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토미노 요시유키 (문단 편집) === 건담과 토미노, 그 애증 === [[전쟁 영화]], 인간 군상의 활극, 로봇 만화, 소년의 방황과 성장 등을 한데 모아 완성된 [[기동전사 건담]]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마스터피스이며, 이후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라는 일본 애니를 대표하는 명 시리즈의 발판이 되었다. 후에 토미노가 건담에 대해서 증오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져서 토미노가 퍼스트 건담까지 싫어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토미노는 시리즈가 되어버린 건담 시리즈를 싫어하는 것이지 퍼스트 건담 단독으로는 자신의 작품 중 이데온과 함께 최고로 평가한다. 또 그는 건담 등 자신의 작품을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참혹함과 반전(反戰)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인데, 건담 등 자신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그런 메시지는 외면한 채 [[건덕후|건담을 비롯한 로봇 그 자체와 극중 캐릭터, 그리고 극중 전투와 전쟁에 열광하는 팬들]]을 증오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팬들이 전쟁을 싫어하길 의도했지만, 실상은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던 것이다. 오히려 팬들은 작중 전쟁에 이름을 붙이고 연대기까지 만들었다. 한마디로 제작사와 스폰서, 그리고 건담을 좋아하는 팬들 대부분을 혐오하는 것이지, 자신이 만든 건담 작품 자체를 증오하는 것은 아니다. 건담 애니메이션을 기획, 감독하긴 했지만 건담을 비롯한 로봇 디자인 자체는 본인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다른 별도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데다가 제작사, 스폰서가 사실상 디자인을 결정했기 때문에, 건담 로봇 디자인 자체에 대한 무관심, 나아가 건담 로봇 자체에 열광하는 팬들을 혐오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토미노 자신은 [[오즈의 마법사]]의 [[라이먼 프랭크 바움]]과 마찬가지로 원래 건담을 시리즈화할 생각은 없었으며 스폰서의 이탈로 인한 [[조기종영]] 속에서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생각하며 "건담은 끝난 작품"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스폰서인 [[반다이]]에서 건담 이후 다른 애니메이션의 [[프라모델]] 수익이 영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 계속되자 후속작의 제작을 요구하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기동전사 Z건담]]부터 [[기동전사 V건담]]까지 감독하게 된 것이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제작진이 마무리하려고 마음먹은 작품이 스폰서의 압력에 의해 강제로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 건담 시리즈 외에도, [[내일의 나쟈]]의 참패로 급하게 단편으로 기획된 [[빛의 전사 프리큐어]]가 흥행 성공과 상품화의 용이성 등을 이유로 시리즈물이 된 사례가 있다.] 토미노는 Z건담의 제작위원회 발주식날부터 제작진에게 "건담이라는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라!"라는 말을 했고, 다른 감독에 의해 제작된 0080과 0083의 경우 "건담을 벗어나지 못한 거냐!"라며 격렬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 이때는 [[기동전사 V건담]]이 나오기 전이라 건담을 보던 시절이었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토미노는 [[반다이]]가 자신의 건담을 망치는 것을 보다못해 [[기동전사 Z건담]]에선 배드엔딩을 냈고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선 최고인기의 주인공들을 강제은퇴시켰으며 [[턴에이 건담]]에선 아예 모든 건담시리즈의 종말을 그리면서 계속해서 [[건담 시리즈]]를 끝내버리려는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담의 전설적인 히트는 반다이로 하여금 토미노에게 계속해서 건담을 만들도록 압박해왔다. 반다이 이전까지 토미노를 후원해주던 클로버는 [[G파이터]]를 비롯한 작품 개입 일화로 악명이 높지만 그래도 토미노가 새로운 작품을 시도하는 걸 용인해줬던 반면, 클로버 도산 이후 토미노의 새 스폰서로 들어온 반다이는 그야말로 건담 말고는 만들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 토미노는 이를두고 차라리 반다이보다 클로버가 나았다고 회상하기까지 했다.] 지쳐버린 토미노는 [[역습의 샤아]]에서 작품의 상징과도 같았던 두 인물인 [[아무로 레이]]와 [[샤아 아즈나블]]을 죽여버리고 소위 [[리얼로봇]]의 효시이며 [[건담]]의 디자인으로 회귀한 [[뉴 건담]]으로 [[소행성]]을 지구 궤도 밖으로 밀어버리는 [[슈퍼로봇]] 같은 일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그러나 아무로와 샤아를 죽여버리고 리얼로봇이라는 테마를 부정했음에도 건담은 죽지 않았다. 토미노가 냉정하게 선라이즈가 망하던 말던 신경을 끊었다면 건담 월드는 퍼스트-역습의 샤아의 굴레에 묶여 그 이상 확장하지 못했겠지만 토미노는 결국 자신이 몸 담아 왔던 선라이즈가 망할 위기에 처하자 [[기동전사 건담 F91]]을 제작해주었고, 이 당시 옛 동료들에 대한 동정심에 건담의 저작권 일부를 넘겨준 결과로 반다이와 선라이즈가 건담 세계관을 더 확장시키게 만든 빌미를 만들어주고 옛 동료들에게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 그 결과로 [[기동전사 V건담]]에서 캐릭터를 몰살시킨 끝에야 간신히 건담으로부터 손을 뗄 수 있었다. 물론, 그 이후로도 건담은 죽지 않았다. [[헤이세이 건담]]과 [[SD 건담]] 시리즈, [[미디어 믹스]] 등으로 건담 세계관은 원작자인 토미노의 손을 완전히 벗어나 끝없이 팽창하고 있었다. >'''Q:''' V건담에서는 [[잔스칼 제국|적 다운 적이 안 나온 것 같습니다]]. >'''A(토미노):''' 제대로 안 만들었으니까 당연하죠. >'''Q:'''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토미노):''' 현실에 대한 원통함을 담은 것입니다. 애초에 '''작품으로서 끝맺음 따윈 되어있지 않아'''. 토미노는 본인이 직접 건담이라는 자신의 '''[[원죄]]'''와 한 판 승부를 벌이기로 한 것인지, 건담 20주년 기념 작품인 [[∀건담]]으로 다시 한번 건담을 제작하게 된다. 그리고 [[∀건담]]을 통해 모든 건담을 전부정함과 동시에 전긍정하면서 포용, 그 나름대로 건담에 대하여 정리하고 스스로 세계관의 끝을 맺기에 이른다. ∀건담 이래로 [[기동전사 건담 SEED]],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기동전사 건담 00]]로 건담 시리즈는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더블오의 제작 발표 무렵(2008년)의 인터뷰에선 ∀ 이후의 건담들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위에서도 쓰여있듯이, '''그건 당연한 일이다.''' 다른 사람의 건담을 보면 속이 뒤집어지고 욕이 절로 나와서 '''전혀 보지 않았다고 한다.''' 간혹 토미노가 다른 건담의 설정도 알고 있다고 해서 말만 이래놓고 본 거 아니냐고 오해할 수 있으나 이는 원작자로서 파생작 감독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거나 설정을 감수했었기 때문에 아는 것이고 토미노 본인과 [[오가타 나오히로]]에 따르면 안 보던 시기가 있던 건 사실이라고 한다. 이것도 SEED와 00가 한창 방영 중일 때의 이야기로 나중에 봤을 수도 있다. 간혹 이것 때문에 토미노가 [[후쿠다 미츠오]]나 [[미즈시마 세이지]]를 싫어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후쿠다가 SEED를 만들 때는 "열심히 해라." 라고 악수해주고 "이걸 꼭 읽고 만들어라." 라면서 자신의 자서전도 선물해줬던 사람이고 [[https://togetter.com/li/53652|#]], 미즈시마 세이지하고도 관계가 나쁘지 않다. [[https://twitter.com/oichanmusi/status/1097679797163937792|#]] 건담이 계속 나오던 걸 싫어하던 시기라 저랬던 것이다. 애초에 토미노는 같이 일할 때만 엄하게 대하지 평소에는 동업자 후배에게 잘 해주는 사람이다. 다만 이후 [[기동전사 건담 UC]]의 1화와 7화는 봤으며 1화는 욕하고 7화는 호평했다고 한다. [[기동전사 건담 NT]]의 요시자와 슌이치 감독의 말로는 [[기동전사 건담 NT]]는 첫 시작부터 콜로니가 떨어지는 걸 보고 "너희들은 내가 한 콜로니 떨구기에서 아직도 못 벗어났냐? 새로운 걸 해야될 거 아냐" 라고 격하게 화를내며 참여를 거부했는데 기동전사 건담 NT 첫날 무대인사에서 나온 말로는 토미노 감독이 이 기사를 봤는지 [[오가타 나오히로]] PD에게 찾아와서 "요시자와 괜찮더냐? 건담 NT는 보고싶다." 라면서 미안한 감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결국 2019년 인터뷰로는 NT도 봤다고 한다. [[http://maidsuki.egloos.com/4449341|#]] [[기동무투전 G건담]]과 [[신기동전기 건담 W]]을 예로들며 "이것들은 건담이지만 새로운 걸 했다." 라며 칭찬했으며 개인적으로도 G 건담을 매우 재미있게 봤다고 한다. 또한 화를 내면서 "건담 시리즈는 뭘 해도 사람들이 봐주니까,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좀 더 새로운 걸 추구하면서 자신의 명성을 쌓아가는데 써주면 좋겠다." 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토미노 입장에서는 시리즈를 계속 연장시키면서 새로운 전쟁을 그려내는 식으로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그럴바엔 그냥 파격적인 내용이 나와도 좋으니 기존의 틀에 벗어나길 바랬던 것. 비유하자면 이미 끝난 [[무적초인 점보트3]]의 후속작을 만들면서 [[가이조쿠]]가 또 다시 재침공을 하고, 사실은 [[점보트3]] 말고 새로운 메카가 더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연장시키는 꼴이라 진부하다 생각할 것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캐릭터와 브랜드만 빌려주고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유롭게 맡기는 식으로 해서 성공한 컨텐츠가 [[루팡 3세]]다. 토미노가 원하는 건 건담이 이런 프로젝트가 되는 것인 듯하다. [[https://akiba-souken.com/article/37150/|#]][* 건담 덕에 떡상한 대표적인 인물로 [[김세준(애니메이터)|김세준]]과 [[와타다 신야]]가 있다.] 오가타 프로듀서와 [[무라세 슈코]] 감독 말로는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는 평범하게 다 보고 피드백을 해줬다고 한다. [[https://twitter.com/Char_Tweet/status/1405813111022489601|#]]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도 봤다고 한다. [[https://av.watch.impress.co.jp/docs/news/1426794.html|#]] 토미노가 건담을 안 본다는 건 옛말이 되었다. 2010년대에 건담 시리즈를 초괄하고 있는 [[오가타 나오히로]] 프로듀서는 이런 토미노 감독의 변화에 대해 [[G의 레콘기스타]]가 젊은 층에게 혹평받자 극장판을 만들면서 젊은 층이 건담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탐구하고 있는게 아닌가하고 추측하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오가타의 추측이다. 토미노는 별말 안 한 듯하다.) 물론 본인이 [[링 오브 건담]],[[G의 레콘기스타]]로 다시 건담을 만들게 되긴 했지만 사실 G레코도 건담이 아니었는데 건담으로 안 하니까 스폰서가 안 붙어서 어쩔 수 없이 건담으로 했다고 한다. 킹게이너의 상업적 흥행 부진 이후 토미노는 여러가지 파일럿 필름,콘티를 제작했지만 10년가까이 스폰서가 붙지 않았다. [* 심지어 [[린의 날개]]는 제대로 된 스폰서도 없이 반다이 비주얼에서 준 돈 정도만 가지고 제작되었다.] 결국 작품 활동을 더 하려면 건담에 기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턴에이 이후로는 심정이 정리되어 예전처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이렇게 보면 토미노가 건담만 보면 화를 내는 사람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건담을 더 이상 만들고싶지 않다는 것이지 건담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건담 팬 이벤트에 자주 얼굴을 비추며 "봐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라는 말을 자주하는 편이다. 2013년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는 오랜 시간 건담이 [[스타 워즈]]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는 걸 [[컴플렉스]]처럼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결과적으로 (건담이) [[조지 루카스|루카스]]를 이겼다고 생각한다." 라며 나름대로 건담 시리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위에 언급한대로 이제는 건담을 후배들을 위한 컨텐츠로 남기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으며 실제로 신작이 나올때마다 챙겨보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이제 토미노는 더이상 건담을 증오하지도, 망하게 할 생각도 없는 것이다.''' 이미 건담에 대한 미련을 떨쳐 낸 토미노에게는 더이상 건담을 싫어할 이유도 없는 것. 그의 의도는 이 인터뷰에서도 전해진다. [[http://maidsuki.egloos.com/4449341|#]] 그리고 2021년 현재에도 토미노는 G레코 극장판 시리즈를 활발히 제작하며 그에 대한 열정을 인터뷰에서 드러내는 등, 건담에 대한 모든 감정을 깔끔히 정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3년엔 그동안 계속 욕만 해왔던 [[기동전사 V건담]]에 대해서도 돌이켜보니 썩 괜찮은 작품이었다며 화를 풀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